상장사 상호 최근 트렌드는 '영문'
2012-01-10 박동준 기자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123개 상장사(유가증권시장 40개사, 코스닥시장 84개사) 가운데 조선선재(씨에스홀딩스), 동양석판(티씨씨동양) 등 34개사(중복 분류포함)가 국문에서 영문으로 상호를 바꿨다.
반면 상호를 영문에서 국문으로 바꾼 회사는 디피아이홀딩스(노루홀딩스), 진도에프엔(진도) 등 19개사에 불과했다.
사업영역 다각화나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호에서 에너지, 수산, 제약(약품), 텔레콤(통신), 소재, 개발,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표시를 없앤 상장사는 한올제약(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한미홀딩스) 등 24개사였다.
지주회사와 관련해 베스텍컴홀딩스(아인스), 한국신용정보(NICE홀딩스) 등 12개사가 상호명에 홀딩스를 삭제하거나 새로 표기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상호변경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영문상호로 바꾸는 회사가 꾸준히 늘었고, 전통적인 업종명칭 삭제 및 지주회사 관련한 상호변경이 특징적이었다"며 "상호변경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는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 상호, 국적불명의 합성어로 난해한 상호 및 영위 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과 같이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해 오히려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탁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상호변경 추세는 △2006년 141개사 △2007년 155개사 △2008년 183개사로 꾸준히 증가하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31사, 123사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