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우 손보협회장 "車보험 손해율 90% 넘어...위험수준"

2012-01-10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12월 정부가 마련한 자동차보험대책 개선안이 시급히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1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2월 자동차보험 가마감 전체 손해율이 90.5%를 넘어서는 등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이후 손해율이 80% 밑으로 떨어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금융당국의 자보종합대책이 하루 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보 손해율이 90.5%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12월 92.5%이후 최고치다.

자보손해율 악화는 지난 8월 81.6%를 시작으로 9월 87.8%, 10월 82.5%, 11월 86.5%, 12월 90.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4~12월 81.7%다.

특히, 에르고다음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의 손해율이 100%를 돌파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문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자보종합대책에서 보험금 누수의 주된 원인인 과잉진료 문제와 과잉정비, 보험사기 등에 대해 포괄적인 대책이 담겼다"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이번 만큼은 자동차보험 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보험 과잉진료 문제는 의료수가 일원화가 관건인데, 아직 논의 중이나 수가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방지와 관련 그는 "현재 입법 추진되고 있는 보험사기죄 신설과 민간조사원 제도가 도입되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