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재R&CD 혁신 허브’ 본격 운영…‘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2020년까지 AI R&D 전문가 500명·특화 기업 50곳 발굴·육성

2018-12-05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서울시는 ‘양재 R&CD 혁신 지구’ 내 첫 번째 거점 시설로 ‘양재 R&CD 혁신 허브’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혁신 지구는 시가 서초구 양재동 일대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전진기지이자 세계적인 ‘본산’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시는 삼성과 현대,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와 280여 개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가 밀집한 380만㎡의 양재동 일대를 창업과 정착, 성장의 기술 생태계로 만들기 위한 거점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자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에 특화된 공간으로 대기업과 산학연 기술 연계를 통해 지역 인재가 교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혁신 허브는 혁신 지구 내 개소하는 첫 번째 거점 시설로 한국교원총연합회회관 4개 층에 들어섰다.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분야에서 12개 기업이 입주했고, 시는 혁신 허브 추가 입주 기업이나 개인을 수시 모집할 예정이다.시는 혁신 허브를 거점으로 오는 2020년까지 AI 연구개발(R&D) 전문가 500명과 특화 기업 50곳을 발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허브는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GPU 클러스터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고(高)사양 데스크톱, 화상 회의 시스템, 보안 시스템 등 인프라를 갖췄다.아울러 AI 분야 교수진과 연구원을 보유한 카이스트와 연구지원 기관인 ‘모두의 연구소’가 공동 운영을 맡아 크게 4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카이스트 교수진이 참여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는 2020년까지 머신 러닝과 딥 러닝 등 소프트웨어·시스템 개발 등 AI R&D 분야 전문가와 실무자 500명을 양성한다.관련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에는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성장 전략 컨설팅, 투자금 연계, 벤처캐피탈(VC) 자문 등 종합 지원해 2020년까지 혁신 기업 50곳을 발굴, 육성한다.전문 연구원과 아이디어를 가진 일반인이 참여해 AI 분야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개발하는 협업 프로그램인 ‘개방형 협업 연구’를 3년간 24회 운영한다.이외에도 스타트업과 구직 기술자를 연계해주는 인재 매칭 프로그램(AI 잡담), AI 경영·사회·인문학과의 융합을 주제로 한 포럼(카이스트 이노 살롱) 등 소통·교류 프로그램도 연중 개최해 3년간 80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양재 R&CD 혁신 지구는 ‘벤처 신화’를 이끌었던 강남 테헤란 밸리와 IT 분야 핵심 기업이 집결한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최적의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혁신 허브를 구심점으로 산학연 공동 연구와 핵심 인재 양성이 이뤄지고 혁신적인 성과를 내 양재 일대가 실리콘밸리에 견줄 수 있는 세계적인 R&D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R&CD는 기존 R&D 개념에 기업 간 핵심 기술의 연계와 융합(커넥션·connection)으로 기술 혁신을 도모하고 지역 사회(커뮤니티·community)와 상생과 문화(컬쳐·culture) 공간으로 구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