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도축 의뢰 대폭증가…소비는 그대로

2012-01-11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구제역 확산에 따른 불안감 탓에 울산지역도 도축 의뢰가 크게 늘고 있으나 소비가 받쳐주지 않아 고민이다.11일 현재 구제역은 경북 경주시까지 내려왔으나 다행히 울산지역은 아직까지 구제역이 발생치 않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다음달 3일 설 대목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울산지역 축산농가들은 너도나도 도축을 원하고 있다.반면 울산의 도축장 2곳은 1주일 평균 200여 두의 소를 도축하고 있으나 소비가 없어 도축량을 늘이지 못하고 있다.11일 도축된 소를 가공하는 울산축협 육가공공장에 따르면 지역 축협조합원들의 도축 주문량은 하루 평균 5두에서 15두로 3배 가량 늘었다.현재까지 밀린 주문만 100여 두. 설 전까지 계속해서 처리량의 3배 이상의 도축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협도 설 전 한 달동안 400여 두의 가공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소비가 늘지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현재도 일정정도 재고량이 쌓여 있는 상태다.육각공공장 관계자는 "울산은 도축 주문을 낼려는 사람은 많고 잡는데는 한계가 있어 제고량이 쌓이고 있다"며 "구제역 우려로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도축만 할 수 없지 않느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이 관계자는 "접수 수순대로 하고 있으나 현재 100두 가량이 밀려 있으며 당분간 주문량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