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준영 전남지사 소환 조사

2004-09-18     파이낸셜투데이
박준영 전남지사가 선거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7일 오후 2시 검찰에 출두,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났지만 검찰 조사와는 증거능력의 차이도 있고 심증을 확정하는 데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박 지사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선거과정에서 박 지사의 발언이 객관적인 사실인지, 이에 대해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조사했다"며 "경찰과 검찰 조사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필요성을 느끼면 추가로 소환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의 진술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조사를 마친 박 지사는 여유있는 표정으로 "진실하게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난 6.5재보선을 3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에서 상대후보였던  민화식 전 해남군수에게 모 지역신문에 난 기사를 근거로 '95년 이후 당적을 바꾸며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등 기회주의 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말 '박 지사가 상대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