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계 “노동변화와 부담완화 시급”

기술·혁신역량 제고 방안에 ‘기술평가 기반 금융지원 강화’ 꼽아

2017-12-07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계가 경제 정책의 가장 큰 현안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제상황 인식 및 정책 의견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67.3%)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기준금리 상승 예상,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경기 침체 지속 우려’(63.0%) 등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우선 추진할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내수활성화’(51.3%)를 가장 많이 응답해, 경제 전반적으로 내수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기업간 상생협력 촉진 및 불공정 거래 근절’(28.0%), ‘소득격차, 양극화 해소’(27.7%), ‘수출활성화 및 기업역량 혁신’(2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특히 중소기업은 기술·혁신 역량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기술평가 기반 대출, 보증 등의 기술금융 지원 강화’(53.3%)이라고 답했다. 이는 금융기관이 재무제표 위주의 자산건전성 여신 심사나, 담보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성과 성장성에 의한 대출·보증 등을 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주요 혁신 제고 방안인 것으로 풀이된다.이 외에도,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생산성 향상 기술지원 강화’(38.0%), ‘전문·고급기술 인력 양성 등 기술인력 지원 강화’(37.7%) 등의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활성화하는데 있어 정책당국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소득주도 성장 선순환 정책과 혁신성장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 시행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