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영화, 소극장서 한번에"...문화공유 플랫폼 ‘다나플릭스’ 곧 출범
낮엔 영화 저녁에는 연극으로 상생하는 소극장 문화공유경제, 새 패러다임 모델 확산기대
2018-12-1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연극과 영화라는 대표적 대중문화 콘텐츠와 소극장을 한데 묶어낸 신개념 문화공유 플랫폼 다나플릭스가 출범을 알려 시선을 끌고 있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공유경제다. 스마트폰의 보급. 그에 따른 모바일 인터넷 접근성의 편리화 등은 네트워킹을 통한 공유문화를 확산시켰으며, 이제 하나의 수익 모델이 됐다.실제 2016년 전세계 10억달러 스타트업 기업 상위 13개 중 12개가 공유경제 관련 기업일 정도며, 그 시장규모는 186억 달러에 달한다. 차량을 공유하는 우버와 숙박업소를 공유하는 에어비앤비는 대표적인 성공적 공유비즈니스모델이다.다나플릭스는 이러한 공유문화 추세에 발맞춰 연극과 다양성영화, 그리고 소극장과 관객을 연결하는 문화공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문화공유 플랫폼으로 영세한 소극장과 빛을 보기 힘든 저예산·독립영화 모두의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있다.실제 우리나라 200개 이상 소극장 대부분은 하루 2-3편의 연극상연 외에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 그에 비해 임대료는 사용 시간과 상관없이 월금액을 지불해야하는 구조로, (사)한국소극장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폐관한 소극장 19개 소중 13개소가 경영악화, 즉 재정의 어려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영화 역시 비슷한 상태. 2016년 영진위 기준 우리나라 총 제작 영화는 327편. 이중 10억 미만 저예산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50편 약 75%에 달한다. 그러나 상영관은 한정돼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할리우드 발 영화까지 물밀 듯 들어오는 실정이라, 대규모 자본을 가진 영화가 아니면 상영관에 걸기 힘든 현실이다.다나플릭스는 이러한 점에서 착안, "소극장의 자투리 시간과 빛을 보지 못하는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소극장과 저예산·다양성 영화 제작자들의 어려움 해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다나플릭스는 현재 대학로 대표 연극 극단 중 하나인 익스트림 미디어 팩토리(구 익스트림플레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극단 소속 5개 소극장과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외에도 전국 20여개의 소극장과도 계약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다나플릭스는 연 10억원 상당의 ‘다나문화펀드’를 조성, 다양성 영화 제작을 위한 투자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