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상속재산 전체 20% 차지
박광온 "상속재산 서울·경기 수도권 70% 집중…부의 편중화"
2018-12-1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최근 5년간 상속 재산의 70% 가량이 서울과 경기권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는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했다.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납세자별 상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속재산은 51조4159억원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서울은 23조1692억원으로 전체의 45.1%를 경기도는 13조1708억원으로 25.6%를 차지했다.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의 70.7%에 이른다.부산은 3조4111억원(6.6%), 대구 2조1593억원(4.2%), 인천 1조7541억원(3.4%), 충청남도 1조2902억원(2.5%), 경상남도 1조2028억원(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상속재산을 종류별로 분류하면 부동산이 64.1%인 32조9338억원에 달했다.토지 19조12억원(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건물 13조9326억원(27.1%), 금융자산 9조2449억원(18.0%), 유가증권 6조2591억원(12.2%), 기타자산 1조6426억원(5.8%) 등의 순이었다.서울은 건물 상속 비중이 34.4%(7조9618억원)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토지는 26.4%(6조1116억원)로 제일 낮았다. 금융자산과 유가증권은 각각 4조4572억원, 2조995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자산은 1조6426억원으로 조사됐다.서울의 25개 구 중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상속 재산은 10조17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속규모의 19.7%이며, 부산광역시보다 3배 많은 금액이다.경기도는 전체 상속 재산의 절반 가량인 48.9%가 토지로 나타났다. 그 뒤로 건물 23.1%(3조400억원), 금융자산 14.8%(1조9437억원), 유가증권 8.5%(1조1210억원), 기타자산 4.7%(6199억원) 등이었다.전국에서 부동산 상속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상속액 1069억원 가운데 부동산은 85.6%(915억원)에 달했다.금융자산 상속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광역시(25.0%)였으며 유가증권 상속은 부산광역시(28.7%)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