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운찬과 범여권의 ‘잘못될’ 만남” 논평

2007-03-25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현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얼굴정책’의 하나인 ‘3불정책(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에 대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만약 정 전 총장이 범여권의 후보로 나설 생각이라면, 정책과 철학에 대한 교통정리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의원은 “싸움이 아무리 급해도 적장을 데려다 군대를 지휘케 하는 법은 없다. 정책과 입장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한배를 타는 것이 정당정치의 기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참여정부와 범여권은 3불정책 고수를 집권 내내 견지해 왔는데, 정 전 총장은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 하고 있어 참여정부의 교육부장관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에 “범여권이 입장을 바꾸든, 아니면 정 전 총장이 입장을 바꾸든, 정책과 철학을 맞추는 것이 정직한 정치”라며 “이렇게 중요한 정책에 대해 큰 입장차이를 놓아둔 채, 대통령 자리의 가능성만 놓고 결속한다면, 이건 위험한 일이며, 궁극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만 될 수 있다면, 대통령만 만들 수 있다면 영혼도 팔 수 있다는 자세는 사이비 정치만을 낳을 뿐”이라며 “말 따로 정책 따로 행동 따로 정치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