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주도권 쟁탈전①] SK텔레콤, ‘원스톱’ 안전 스마트시티 만든다

치매노인과 유소년 케어 이어 증인 신변보호까지 ICT로 해결

2017-12-13     박효길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5세대(5G) 통신 시대를 준비하며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구축·생태계 마련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통신사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스마트시티’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즉 모든 것이 연결되고, 빠르고 정확한 정보로 산업현장·교육현장 등에서 효율성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확보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이 각자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오고 있는지 이번 기획에서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 주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첨단 ICT 기술이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만나 치매노인과 유소년의 보호는 물론, 복지공무원과 격·오지 근무 교사의 안전, 범죄 피해자 등의 신변보호 대상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 영역을 넓히며 도시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SK텔레콤은 교육부와 복지부, 교통부, 경찰청, 검찰청 등 정부기관과 서울시 성동구, 부산시 강서구, 대전시, 오산시, 안양시의 5개 지자체와 각종 도시문제의 해소를 통한 스마트시티 본격화에 앞장서고 있다.SK텔레콤의 지능형 응급호출 시스템 및 안전망 이용고객의 수는 11월 기준으로 10만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시민안전망 구축은 2012년 앱(App.)형태의 ‘스마트 T 지킴이’로부터 시작해 현재 3G, LTE를 넘어서 IoT(로라, LoRa)망을 활용하는 단계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SK텔레콤은 제공 서비스의 확대와 함께 관련 단말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 현재까지 6종의 안전 단말을 도입했다.SK텔레콤은 2014년부터 교육부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U-안심알리미’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학생들의 등·하교 알림부터 위치확인, 응급호출 및 알림, 통화 등의 기능을 제공해 맞벌이 가정이 늘고 있는 현대사회의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잡으며 3만6000여명이 이용 중이다.또한, 지난해에는 격·오지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 시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교사 안심서비스’를 교육부와 시작했다. 올해는 보건복지부와 가정 방문을 담당하는 복지공무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응급상황에서 즉시 호출이 가능한 ‘안전지킴이’ 서비스를 선보였다.이어 지난해 7월에는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안양시, 오산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사회적 약자 보호 연계시스템 구축’을 통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오산시와 안양시, 부산 강서구와 지능형 응급호출 서비스와 연계한 장애인이나 치매노인, 유소년 보호를 목표로 하는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서울시 성동구의 ‘더욱 안전한 성동구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치매노인 실종 방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연내 경찰청과 함께 지자체의 폐쇄회로(CC)TV 정보가 위급 상황 시 경찰에 동시에 제공돼 보다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처가 가능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스마트워치는 대부분의 웨어러블 단말들이 제공하지 않는 와이파이(WiFi) 위치 확인 기능을 추가해 실내에서 사용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존 LTE와 3G, GPS 등과 종합한 위치정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출동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지자체의 CCTV와 경찰청을 연결하는 안심 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과 관제센터가 연결돼 CCTV 정보가 제공되는 지자체 5곳만 가능한 상황이지만, 연내 수원, 시흥, 인천, 광주, 김해 등이, 서울시내 25개 구는 내년 상반기에 적용하는 등 서비스 가능 지역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이 밖에도 SK텔레콤은 검찰청의 범죄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 보급 예정으로, 현재 제공 단말의 최종 검증을 진행 중이다.SK텔레콤은 통신과 정부기관, 지자체, 경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 시민안전망이 시민의 안전은 물론, 교통과 에너지 관리, 환경 보호 등 스마트시티 전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타 통신사에도 지능형 응급호출 시스템을 개방해 전 국민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김성한 SK텔레콤 IoT 솔루션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의 시민 안전망 서비스가 경찰의 신변보호 프로그램까지 확대되며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단순 이익 창출보다는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ICT 기술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