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위 "3不정책 폐기 주장, 대학의 이기적 욕구"
2008-03-25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서울대를 비롯, 사립대들의 3불정책(고교등급제.기부금입학제.본고사 금지정책) 폐기 주장에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현 단계에서 폐기하면 공교육은 엄청난 암초를 만나게 되고 사회문제는 더욱 확대.심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정홍섭 위원장(신라대 총장)은 25일 청와대브리핑에 '또 다시 교실붕괴를 바라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마디로 이런 주장은 대학이 가지는 사회적 책무는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 욕구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따졌다. 정 위원장은 글에서 사회양극화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부동산과 사교육비 문제는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중요 원인"이라면서 "이런 시점에 본고사부활.등급제실시를 하게 되면 입시교육으로 재편돼 전인교육은 사라지고 과외열풍에 휩싸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특정학군의 부동산까지 또 다시 폭등해 서민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입시학원이 수능에 나오지 않는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리 없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시킬리 없다"며 "그래서 도입한 것이 고교 교과 성적을 상대평가로 바꾸어 부풀리기를 막고 수능을 등급화 해 변별력을 떨어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아마 대학 총장들이나 교수들이 교실붕괴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해보았으면 그렇지 않았으리라 생각 해본다"면서 자신의 일일교사 경험을 빗대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 절대 이런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