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 국내 스타트업 체계적 해외 진출 위한 ‘부트 캠프’ 운영
우수 기업 10곳 선정·집중 지원… 기업별 최대 7500만원 지원
2018-12-12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서울시는 경쟁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기업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현지화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2~3개월간 해외에 상주하며 현지화 지원을 받는 기존 ‘해외 엑셀러레이터 현지 위탁 육성 방식’은 해외 체류 기간 동안 국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현실적인 체계를 구축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기존 국내 선발, 현지 엑셀러레이터 현지화 보육 서비스 제공 등의 비효율적인 틀에서 벗어나 국내 선발, 국내 준비 단계 집중지원, 해외 파견·현지 거래처 확보 등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해외 협력 파트너를 서울로 초빙해 ‘부트 캠프’를 열고, 크게 치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는 1단계와 해외 파트너 기관의 현지 사무 공간과 컨설팅 공간을 직접 활용해 해외 진출을 준비할 수 있는 2단계로 운영한다.구체적으로 1단계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외 협력 파트너를 서울로 초빙해 실제 해외 창업 과정의 실무를 속성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 전문가의 멘토링도 지원한다. 6개월 동안 해외 현지 진출 전략 수립, 제품 현지화 컨설팅, 해외 진출 준비 진척 사항 점검 등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 조사 등 해외 진출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창업지원금 2500만원도 기업별로 제공할 예정이다.2단계에서는 ‘해외 현지 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단계의 10개 스타트업 가운데 해외 진출 추진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3곳 내외로 선발해 해외 파트너 기관의 현지 사무 공간과 컨설팅 공간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별로 2000만~최대 5000만원까지 해외 진출 창업지원금을 추가적으로 차등 지원한다.현재 서울시가 구축하고 있는 해외 파트너 기관은 중국의 ‘Z-이노웨이’와 ‘로켓 스페이스’, 싱가폴의 ‘ACEIC’, 호주의 ‘시드니 스타트업 허브’ 등 3개국 6개 기관으로, 이들 기관은 해외 진출 기업으로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에 현지화 컨설팅, 현지 거래처 발굴·매칭 주선 등 서비스와 사무 공간 등을 제공한다.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우수한 서울시 창업 기업의 해외 시장 진입 성공과 해외 유망 창업 기업의 국내 창업 생태계 안착을 통한 서울시 창업 생태계의 세계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서울창업허브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외 파트너 기관을 확대, 구축하는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이번 우수 창업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위해 서울창업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기업을 공모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적합한 우수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 중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지난달 열린 ‘서울창업박람회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선정된 우수 기업 3곳 이외에 나머지 7곳을 오는 2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