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앤아티스트 창사10주년 기념 '오페라 카니발' 공연
2018-12-13 김종혁 기자
오페라에 대한 국내 음악 팬의 관심 고조
오페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국내 음악계에서도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2017년 4분기는 “오페라의 꽃이 만개했다”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오페라 작품이 무대에 많이 올랐다. 전통적으로 무대를 지켜온 국공립 오페라단은 물론 민간 오페라단까지 오페라 제작에 관한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오페라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클래식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 가는 과도기적 현상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자주 연주되는 베르디, 푸치니,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외에도,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바그너 같은 대작까지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반갑다. 게다가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작품은 ‘콘서트형 오페라’로 연주돼 오페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준다.그동안 창작 오페라의 수준도 꽤 높아졌고, 그 연주회수도 많이 증가하였다. 이처럼 국내 오페라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유는 국내 오페라의 인프라 특히 실력 있는 성악가들이 넘쳐나고, 그들을 지원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과 차세대 젊은 성악가가 한자리에
최근 유럽 오페라 극장에는 한국인 성악가들 없이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한국 성악가들이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 베이스 연광철,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은 오페라의 메카인 바그너 오페라 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수년간 주역으로 활동했고, 김재형, 이용훈, 강요셉, 김우경 같은 테너들은 이미 세계 오페라 무대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을 만큼 대단한 존재들이다.특히 세계 유수의 성악 콩쿠르는 거의 한국인 성악가들이 독식할 만큼 젊은 성악가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번 공연은 이미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선배 성악가와 차세대 예비 스타들이 함께 기량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