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북미간 핵타협 못하게 외교력 총동원해야"

2017-12-1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대미외교가 중요한 때"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과의 외교가 끝나고 귀국 직후 북한과 미국간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타협을 하지 못하도록 대미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최후의 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이 분명하다. 또 그 결과는 우리 운명과 직결되나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막고 핵동결을 인정하는 등 적당한 선에서 북한과 타협하려 하거나, 대북제재 해제나 한·미훈련 중단 등의 타협을 한다면 이건 결코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옵션을 행동으로 옮기고, 전쟁이 나는 것 또한 결코 원치 않는다"며 "전쟁을 막으면서 어떻게 북한의 핵미사일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느냐는 점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문제는 정부가 이 심각한 국면에서 어떤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건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고 발을 빼고 있었다. 이것은 우리 운명을 좌우할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