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사태’ 신상훈 “다음주 중으로 입장 정리해 밝힐 것”
2012-01-18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신한은행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향후 재판 진행, 혐의 등에 대한 입장을 다음주 중으로 정리해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김시철) 심리로 1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신 전 사장의 변호인은 "검찰 증거목록이 23권(1만2000페이지)에 달해 복사만 한 상태"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이에 재판부는 내주 신 전 사장 측의 입장을 검토하고, 내달 15일 오전 11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재판 준비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신 전 사장은 은행장이던 2005~2009년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15억6600만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로 지난달 기소됐다. 또 투모로그룹 등에 부당대출을 지시해 신한은행에 438억원의 손해를 끼치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재일동포 주주로부터 8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금융지주사법 및 은행법 위반)도 받고 있다. 한편 신 전 사장과 함께 기소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도 이날 준비기일에 참가했지만, 재판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법정을 빠져나갔다.이 전 행장은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명목으로 신한은행 법인자금 3억원을 횡령하고,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받은 기탁금 5억여원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앞서 검찰은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을 불구속 기소한 반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을 받았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