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서울 북촌마을서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 展 개최

20년 이상 경력의 중견 만화가 이향우, 신명환, 최인선, 변병준 참여, 작품 40여 점 전시

2018-12-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북촌 한옥마을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만화전시가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2월 20일 부터 26일 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우당’에서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展>을 연다.문화기획사 ‘사람 잇’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정형화된 전시 형식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친근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한옥 게스트하우스 ‘우당’의 안방, 건넌방, 부엌, 마당 등 크고 작은 공간들을 모두 전시 공간으로 활용, 일상의 공간에서 숨바꼭질하듯 상상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전시물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다.<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展>에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이향우, 신명환, 최인선, 변병준 4인의 중견 만화가들이 참여, 만화가의 시선으로 작가와 작품, 그들의 삶을 바라본다.대표작 <우주인>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이향우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모니와 친구들>로 오랜만에 관람객과 만난다. 초기 캐릭터 구상 일러스트, 직접 만든 클레이 캐릭터 인형 그리고 틈틈이 작업해 온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설치미술가이자 만화전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카투니스트 신명환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캐릭터 ‘당당토끼’를 주제로 한 설치만화를 선보인다. 지난 20여 년간 카툰을 그려온 신 작가는 만화적 상상력을 활용, 2003년부터는 팝아트, 설치미술작가로 활동해 왔다.1995년 데뷔해 2014년에는 위안부 만화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로 주목 받은 만화가 최인선은 이번 전시에서 ‘일상일상(每天一像)’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한 컷의 만화로 표현해냈다.만화가 겸 <피쉬(2008)>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변병준은 그동안 작업해 온 영화와 함께 2015년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한 이후 작업한 새로운 신작 만화 일러스트들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