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합 안돼"…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총 소집 요구
2017-12-18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통합 반대파’에서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보수 야합”으로 규정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 문제가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이냐를 두고 국민의당 내에서는 갑론을박 중이다.정동영, 유성엽, 장병원, 조배숙 의원 등 호남계 의원들은 18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긴급 조찬회동을 열고 의총 소집 요구를 결의했다.조배숙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보수 야합이라고 규정한다. 우리 당이 중도 개혁 정치로 국민을 편하게 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는데 당 정체성과 절대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조 의원은 이어 "마치 의총이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표현을 하는데 저희는 동의할 수 없고, 합당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는 의총을 열어서 의원들 의견을 묻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불문 헌법"이라며 “절대로 그런(바른정당 통합) 시도가 이뤄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서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의원은 특히 안 대표 측이 주장하는 전 당원 투표에 대해 “당헌‧당규상 전 당원 투표는 효력이 없다”며 “원래 합당이나 해산과 같은 당의 존폐에 관한 근본적 문제는 전당대회를 거치도록 돼 있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탈당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