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경기전망지수 92.7…3년 만에 반등

서비스업 12.2%P·제조업 8%P 상승…‘내수 경기’ 영향 우려에 ‘호시우행’

2018-12-18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3년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 전망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96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과 경제 환경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2.7로 전년 83.1 대비 9.6%포인트 상승하며 3년 만에 반등했다.SBHI는 2014년 94.5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92.9, 2016년 86.2, 2017년 83.1까지 곤두박질쳤다.이 가운데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12.2%포인트 오른 94.2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제조업은 전년 대비 8.1%포인트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88.7을 나타냈다.중소기업들은 하지만 내년에도 경제 환경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내수 경기(71.5%)를 꼽았다. △최저임금, 노동시간 등 노동 현안도 58.8%로 절반 이상이 택해 내년 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와 관련,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내수 활성화 정책이 6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동 현안 속도 조절 36.7% △금융·세제지원 17.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이러한 중소기업의 상황을 반영하듯 중소기업들은 내년의 사자성어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택했다.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00개 중소 제조·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본 중소기업 경영 환경 전망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30.6%가 호시우행을 꼽았다.호시우행은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중소기업들이 내년의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중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내수 경기, 각종 노동 현안 등 대내 요인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 등 대외 요인도 경기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소비와 투자 심리 회복, 내수 경기 진작 등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