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여자 무시하는 마초" 물갈이 당한 류여해 화풀이
女당협위장 5.9% 불과…"여자 무시하지 않길 바란다"
오늘 최고위 취소…류여해 전날 "홍준표 사당화" 비판
2017-12-1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8일 "홍준표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라며 자신의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한 홍 대표를 비판했다. 전날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반발로 홍 대표에 대한 투쟁을 선포했던 류 최고위원이 본격적인 공격에 칙수한 것으로 보인다.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으로서) 참 많이 무시당했다. 그것이 한국당의 병폐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당내 여성 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홍 대표는) 매번 여성과 청년 공천을 50%까지 늘린다고 했다. (그러나) 청년과 여성을 같은 카테고리에 넣으면 청년 45%, 여성 5%로 공천을 해도 가능하다. 너무 빠져나갈 구멍을 뒀다"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어 "(홍 대표는) 오히려 큰소리친다. 뽑고 싶어도 뽑을 여자가 없다고. 여자를 귀하게 여겨달란 뜻은 아니다. 다만 무시하지 않길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자 당협위원장은 5.9%인데, 이번 지방선거에 얼만큼 공천을 할지 모르겠다"며 "최고위원은 무시의 대상이 아니다. 의결기관은 거수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아울러 그는 "정치는 남성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지 마라. 여자정치인의 싹을 꺾거나 뭉개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지만, 여성정치인을 무시하는 것은 오래된 정치 악습"이라며 "그(홍 대표)는 마초가 맞다"는 말로 글을 끝냈다.한편, 앞서 지난 17일 류 최고위원은 당초 이날(18일) 아침 예정되어 있던 최고위회의가 취소되고 원내대책회의로 바뀐 문자를 공개하며 "(홍 대표) 사당화(私黨化) 맞네요. 있던 회의도 없어지네요. 저는 끝까지 투쟁합니다"라며 홍 대표를 향한 투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