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또 韓방공식별구역 침범
지난 1월 이어 올해만 두번째...한국 전투기 긴급 출동
한중 핫라인 통해 즉각 교신...중국측 "일상적 훈련, 영공 진입안해"
2018-12-18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중국 군용기 5대가 18일 이어도 서남방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우리 군 전투기들이 긴급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지난 1월 9일에도 KADIZ를 침범한 바 있다.합참은 이날 중국 군용기들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내 비행 후 KADIZ를 경유, 오후 1시 47분께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 지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다.우리 공군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미상항적을 최초 포착한 뒤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중국군 핫라인을 이용, 미상 항적이 중국 국적의 군용기임을 확인했다.카디즈를 침범한 중국의 군용기는 H-6폭격기 2대와 J-11전투기 2대, TU-154정찰기 1대다.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으로 들어와서 자디즈 내측에서 비행한 후에 다시 중첩구역을 통해 중국 쪽으로 최종 이탈했다.이 중 H-6폭격기 2대는 10시10분께 들어왔다 오후 1시21분께 나갔고 J-11전투기 2대는 H-6폭격기와 함께 진입했다가 11시47분께 맨 먼저 이탈했다. TU-154정찰기 1대는 11시40분에서 13시47분까지 머물렀다.우리 군은 오전 10시2분께 이들 군용기들을 포착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중국 국적 군용기의 기종을 식별한 후 KADIZ를 최종 이탈시까지 감시비행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직후 핫라인을 통해 중국 군당국과 접촉했다. 합참 관계자는 “진입 이유를 묻자 중국 쪽에서 ‘일상적인 훈련이다. 한국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변해 왔다”고 전했다.방공식별구역은 각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영공 외곽에 임의로 설정한 선이다. 영공과 달리 국제법적으로 배타적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 이어도 주변 공역은 한국,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인 KADIZ, JADIZ, CADIZ가 중첩되는 공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