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의 ‘이유 있는 변신’…소상공인聯 컨설팅 받고 매출 증대

환경 분석·현지답사·컨설턴트와 면담 등 컨설팅
소상공인 “큰 도움 받았다… 이웃에도 적극 소개할 것”

2018-12-20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의 ‘피해 예방지원 소상공인 경영 개선 컨설팅’ 사업이 소상공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20일 연합회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이 역량 강화와 매출 증대 컨설팅 지원, 업종별 전문가의 노하우 전수, 비용 절감을 위한 컨설팅 등 연합회의 경영 애로사항 개선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서울 양천구에서 ‘곰달래편의점’을 운영하는 김영환(53) 대표는 올해 초 연합회의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웃 상인에게 사업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하고 현재의 자리에 있던 ‘구멍가게’를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컨설팅 사업을 찾던 김 대표는 연합회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달 21~29일까지 모두 다섯 번에 걸쳐 하루 4시간씩 연합회의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턴트와 면담을 통해 업소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 방안을 협의하거나 컨설턴트가 내·외부 경영 환경을 분석하고 상권과 입지 분석, 경쟁 업체 경영 실태 분석 등 현지답사를 하는 방식이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곰달래편의점 인근에는 소규모 마트와 슈퍼마켓이 각각 1개씩 있고 300m 거리에 있는 재래시장 부근에 편의점 2곳이 있어 경영 환경은 무난한 편이지만, 주변이 빌라와 단독 주택이 밀집돼 있는 주거지역이라 편의점 유망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원룸, 오피스텔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변의 일반 상권 역시 발달되지 않았다. 반경 100m 범위 내 인구분포도 노년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적어 젊은 층이 주 소비자인 편의점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하고 기존 단골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 시간이 자유로워 지역 토착 가게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다는 개선점과 대안을 발견했다.곰달래편의점은 이러한 컨설팅 결과에 따라 카드결제단말기(POS)를 통해 상품별 판매 실적을 파악하고 판매 전략을 재수립, 신선 제품 배치와 최신 제품의 수시 교체, 편의점을 주민을 위한 생활 서비스 공간으로 분위기를 탈바꿈했고, 그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년 내 20% 증대시킬 수 있다는 목표를 수립할 수 있었다.김 대표는 “사업 초기에 아무런 시장 분석을 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연합회의 전문 컨설턴트 컨설팅을 통해 방황하는 시간을 줄이게 됐고 앞으로 발견된 문제에 대해 어떠한 방법으로 개선해야하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사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소상공인으로서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 “앞으로 컨설팅 사업이 더 알려져야 한다”며 “주변 상인 등 나와 같은 소상공인이 더 혜택을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