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000% 성과급 지급 논란
“이익 남는 게 한 푼도 없다더니…”
2011-01-24 황동진 기자
[파이낸셜투데이=황동진 기자]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실적이 2009년보다 크게 나아져서다.
시민단체들은 “기름값을 내리라는 요구에 팔아도 남는 게 별로 없다던 정유업체들의 변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최고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지급했다. 월 기본급으로 따질 경우 1000%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만 해도 현대오일뱅크는 성과급 규모가 크지 않았다. 국내 4개 정유사 가운데 규모나 매출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지급시기도 다른 업체의 성과급 수준을 파악한 뒤 가장 늦게 지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