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위탁업체 직원, 고객 성추행 논란
“위탑업체 직원일 뿐, 본사와는 무관”
2012-01-24 이한듬 기자
[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얼음 나오는 정수기’로 정수기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청호나이스’가 최근 구설에 올랐다.
청호나이스의 위탁업체와 서비스 용역 계약을 맺은 직원이 청호나이스의 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집을 A/S목적으로 방문했다가 성추행을 일으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정수기 필터 교환을 위해 가정집을 방문했다가 혼자있던 주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A씨(41·남)를 불구속 입건했다.A씨는 지난 10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 정수기 필터를 교환을 목적으로 방문한 뒤 집주인 B씨(40·여)의 신체를 만지고 성적 발언 등을 한 혐의를 바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포르노를 본 적이 있느냐”,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가 예쁘다”며 신체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서슴지 않았다.또한 A씨는 B씨의 가슴 부위를 가리키며 “가슴이 크다”라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목걸이가 예쁘다”면서 B씨의 목덜미를 만졌다고 경찰은 전했다.뿐만 아니라 “따로 만나자”, “침대가 두 개인데 남편과 잠자리를 하지 않느냐”라는 등 노골적인 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으며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 간에 첨예한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청호 나이스 측은 <매일일보>의 자매지인 <파이낸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본사 직원이 아닌 위탁업체와 용역 계약을 맺은 직원이 일으킨 사건이므로 본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다만 “사건이 진행되는 상황을 살피고 있다”며 “용역업체 측에서 피해자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또한 일각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어쨌든 우리 측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노력을 해야겠지만, 현재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정확한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측에 책임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이 사건에 대한 정확한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정을 방문한 A/S 직원이 용역업체 직원인지 본사 직원인지 구분하기는 어렵다”며 “소비자가 ‘청호나이스’의 브랜드를 믿고 사용하는 만큼, 회사 측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