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나는 내부고발자, 홍준표 사당화 폭로할 것"
윤리위 징계 앞두고 "사당화 관련 자료 27일 공개" 선전포고
"洪 당권장악 위해 배신자들과 거래…공천혁신위 구성할 것"
2018-12-2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을 '내부 고발자'라 지칭하며 "한국당은 절대 홍준표 당이 되어서는 안된다. '홍 대표 사당화' 주장을 뒷받침 할 증거들을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징계 건에 대한 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저의 토크콘서트에서 이날 폭로성 주장을 뒷받침 할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홍 대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친박(친박근혜) 청산 내세우면서 뒤로는 사당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부대변인 임명 때부터 시작해서 현재 주요 당직은 모두 친홍 인사로 가득 채워왔다"며 "홍 대표 사당화 방지를 위한 공천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한 당무감사 결과와 관련해 "당협위원장 사퇴의결 조직강화특위 구성은 전면 무효"라며 "(홍 대표가) 당권장악을 위해 배신자(바른정당 복당파)들과 악마의 거래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한국당 의원들이 기존에 갖고있던 당협위원장 지위가 바른정당 복당파 대부분에게 되돌아간 지난 22일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는 홍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의 거래 때문이라는 주장이다.그는 "홍 대표는 62명의 원외위원장을 사퇴시켰고 재심 신청 34건은 모두 기각됐다. 최소한 재심 신청한 당협위원장에게는 직접 소명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데도 전광석화처럼 처리됐다"며 "오늘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있는데 첩(바른정당)의 말만 듣고 혼을 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마음"이라고 표현했다.류 최고위원은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비선 공천'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비선 실세'로 지목하며 "시도당이 가진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을 비선 조직을 통해 공천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여의도 정가에서 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홍 대표가 당권을 확고하게 장악한 후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제가 문제를 제기하자 윤리위로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