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7] 올해의 ICT 3대 뉴스

삼성 스마트폰 부활, 가계통신 인하 논란, 인공지능 바람

2017-12-26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이 터지면서 같은 해 3분기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는 1월 노트7 사태의 수습책으로 원인 규명과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라는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절치부심하며 인공지능 ‘빅스비’를 담은 갤럭시S8·S8플러스 내놓았다. 갤럭시S8 덕에 삼성전자는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9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선보이며 노트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완전자급제, 보편요금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굵직한 가계통신비 정책이 나오면서 이해관계자 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공약사항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도입이 정부 출범 후 본격화되면서 국내 통신업계에 잡음이 일었다.

가장 먼저 시행된 것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이다.

다음 논란이 되는 것은 완전자급제다. 완전자급제는 기존 이통사 중심의 단말기 판매를 분리해 다른 사업자가 판매를 맡아 단말기 가격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보편요금제다. 내년 1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추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국내 ICT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AI기기 사업 참여 기업들이 늘면서 독자노선과 합종연횡이라는 두 가지 구도 차이를 보이면서 혼전 양상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말 AI기기 ‘누구’를 공개했다.

이어 KT는 올해 1월 셋톱박스에 AI를 심은 ‘기기 지니’를 선보였다. 기가 지니는 TV라는 강력한 기기를 이용해 직관적인 AI기기라는 특징을 가졌다.

또한 네이버도 자사의 AI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웨이브’, 카카오도 자사의 AI플랫폼을 심은 ‘카카오 아이’를 심은 AI스피커 ‘카카오 미니’ 등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AI기기 경쟁전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도 갤럭시S8부터 자사의 AI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하면서 자사의 가전제품과 연동시켜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렇듯 독자노선 위주로 흘러가던 AI기기 시장에 최근 합종연횡 바람도 불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카카오[035720]다. 양사는 지난 9월 14일 각사의 AI 플랫폼 협력을 발표했다.

이어 LG유플러스[032640]도 홈서비스인 IPTV, 사물인터넷(IoT)과 네이버[035420] AI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스피커를 접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공동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