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전게이트 주장에 靑 “원전수주에 악영향”

2018-12-26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임종석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내용이 재생산돼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더 이상 야당의 의혹 제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한 수석은 이날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러 국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6월 대통령이 UAE 왕세제와 통화를 했고, 양국 관계에 우호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대통령 친서를 갖고 나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그쪽(UAE)에서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친서를 갖고 방문했다”며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한 수석은 이어 “원전 4기가 UAE에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고, 2020년까지 완공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 이것의 성공은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계속되는 의혹제기로 원전 수주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이와 관련,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지는 원전 수주전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다. 임 실장이 UAE를 간 것은 원전 문제는 아니고 원전 문제는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자제를 요청했다.당초 청와대는 야당의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문제제기에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의 의혹 제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영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리나라가 원전 수주를 받는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 관련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