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 시·구의원 "전당원 투표 거부만이 안 대표 폭주 막아"

2017-12-26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34명이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全) 당원투표 중지를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국민의당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내고 “국민의당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국민과 당원은 안중에도 없는 독선에 빠져버렸다”며 “안철수 대표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당원 투표는 원천무효이며 그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소문 작성에는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 9명 전원이, 구의원 26명 중 25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전 당원 투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은 분열될 것이며 국민의당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할 것이다"며 "투표를 거부하는 길만이 오만과 독선에 찬 안 대표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광주시의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김민종 의원은 “모든 통합절차를 중단하고 내부 화합을 위해 힘을 하나로 뭉쳐 달라"며 "분란이 계속된 채로 만약 전당대회까지 열겠다면 전당대회 전 탈당도 불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국민의당 전북도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27명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찬반투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이들은 "안철수 대표와 그 측근들이 장악한 당무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全)당원투표는 '나쁜 투표'"라며 "당헌·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열어 (투표를) 강행 처리했다"고 했다.이들은 "당무위원회 강행은 안 대표 측근들이 중앙당 패권을 장악했다는 증거"라며 "당내 다수 의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통합을 주장한 안 대표는 호남 민심을 정면으로 배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의당 전남도의원들도 조만간 시군의원들과 뜻을 모아 투표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