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반대주민 폭력 진상규명' 촉구

2004-09-18     파이낸셜투데이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  골프장반대  사포마을대책위원회 등 시민.환경단체 관계자와 농민들은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주민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은 15일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역개발은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진행돼야 하는 데도 구례군과  사업주는 이를 무시하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골프장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주민대표 3명은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다.


박 지사는 "주민들과 사업자가 합의가 없으면 사업도 원만히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군, 사업자, 주민이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중재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4시 10분께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사포마을 골프장반대 대책위원장 박모(71)씨 집에 30-40대로 보이는 남자 30여명이 몰려와 박씨의 아내  오모(64)씨를 폭행했으며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른 주민 5명도 폭행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