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 수상자’ 윤정희씨, 코오롱 초청 강연

가슴으로 낳은 10남매 엄마의 이야기…파양 및 장애아동 총 7남 3녀 입양한 사랑 나눔의 대명사

2018-12-27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2008년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 윤정희씨는 27일 경기 과천시 본사 강당에서 특별한 강연을 가졌다.코오롱의 임직원들은 매주 수요일 개최하는 ‘성공퍼즐세션’에서 윤 씨의 감동스토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와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되새겼다.윤 씨는 결혼 후 4번의 유산을 겪고 하은, 하선 두 자매를 입양했다. 그러나 입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하선이가 심각한 폐쇄성 기관지염으로 살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윤 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하선이가 완쾌 판정을 받게 되는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이후 윤 씨 부부는 하선이의 완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장 한쪽씩을 기증했다.윤 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가족의 손길을 내밀었다. 윤 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폈고,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던 베트남 아이 요한이는 지금 전교에서 1등하는 영재가, 걷지 못하던 사랑이는 수술과 재활을 통해 신체장애를 극복해 현재 강원도 쇼트트랙 대표선수가 됐다.이 날 윤씨는 “가족이란 서로 사랑하고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존재”라며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 상처를 회복해나가는 모습에서 가족의 행복을 느꼈고, 주변엔 아직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이웃이 있어 평생 더 많이 사랑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이덕현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임은 “어려운 이웃을 가족으로 안아주고 보살피는 강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고 앞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우정(牛汀)선행상은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에서 모범적인 봉사와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사에 시상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