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파 “안철수, 거짓말 잘 해…유승민 만나고 말 바꿔”
2017-12-28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전(全) 당원투표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에 반대하는 평화개혁연대를 중심으로 안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박지원 전 대표는 28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가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는지 불과 4개월 전 TV공개 토론에서 후보자들 질문에 통합을 안 한다고 했었다”면서 “착하고 좋은 분이었는데 정치를 하다보니 저렇게 오염이 빨리 되는 사람인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이어 “(안 대표가) 저에게도 ‘선배님, 통합의 통자도 안 꺼냅니다’(라고 했다)”며 “중진들, 전직 대표, 당원들, 의원총회에서도 통합의 통자도 안 꺼낸다고 하고, 연대나 한번 생각해보자고 했던 분이 유승민 대표하고 만나서 (말을) 바꿨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바로 엊그제 저하고 점심 먹으면서 얘기하고 난 뒤 기자한테 가서 두 시간 만에 통합만이 살 길이다(라고 했다)”면서 “지도자가 신뢰가 없으면 국민이 따르겠는가”라고 말했다.정동영 의원도 전날 전당대회 당시 TV토론회 영상을 공개하며 “안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지 않겠다. 선거연대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었다”고 했다.정 의원은 “안 대표는 의원 절반 이상이 바른정당과의 야합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독선적인 보수야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가 된지 넉 달이 지났지만 당에 분란을 일으킨 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여한 것이 없다. 이는 초라한 지지율 성적표가 말해준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또 “안 대표가 즉각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원들과 의원들에 대한 도의”라며 “정당법과 당헌을 위배한 전 당원투표는 원천무효”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