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지난해 영업익 135억 '흑자전환' 성공

2011-01-28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의 28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성장한 2조111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4분기(10~12월)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성장한 5867억원, 영업이익은 269.8%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2% 증가한 1251억원, 당기순이익은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해 11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기업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유통구조 개선과 유무선 결합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가입자의 질적 성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또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재판매를 통해 유무선 통합 경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유통구조 개선과 '스마트요금제'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4분기에만 가입자가 7만6000명이 증가해 누적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전화 사업에서는 약정할인 등 차별적인 요금제와 함께 번호이동제도를 활용한 영업을 활성화해 유선집전화(PSTN) 가입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기업전화 신규 회선도 꾸준하게 늘어 4분기 전체 전화 가입자는 18만6000명이 증가, 누적으로 384만5000명을 확보했다.

기업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6374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대형,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B큐브'와 같은 ICT 기반의 신규서비스 발굴을 지속함으로써 성장과 수익 창출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IPTV(인터넷TV) 사업은 유료가입자수 확대와 쇼핑, 광고 등 부가 매출 증대로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큰 폭으로 증가해 성장세를 지속했다. 4분기 실시간 IPTV 가입자는 12만3000명이 늘어나 누적으로 73만5000명을 확보했고 VOD(주문형비디오)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TV 가입자는 94만7000명으로 확대됐다.

김영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지난해 기업사업 강화 등 사업구조 재편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마케팅 효율화 등 '회생' 방안을 추진해 연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목표 달성은 물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유무선 통합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지속으로 중장기 흑자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