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반영 대출금리 '상승'…연 5.40%

2012-01-28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11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12월) 전반적인 대출금리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0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연 5.40%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 상승은 기업대출 금리가 0.12%포인트 오른 데 기인했다. 문소상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시장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도 따라서 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기관이 12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를 종료하면서 금리가 정상화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문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이 0.02%포인트 올랐지만 신용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져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 금리는 지난달에 비해 무려 0.32%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32%로 전월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2.08%포인트로 전월(2.25%포인트)보다 축소됐다.

문 과장은 "12월 신규 수신금리 상승이 다음달 코픽스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