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형욱 전 부산시의원 “북항재개발, 이대로 둘 수 없다”
2019-01-02 강세민 기자
▲부산 동구의 미래는 어떤가?
부산 동구는 산복도로와 부산역을 중심으로한 상가, 북항재개발지역 등이 혼재한다.특히 북항재개발지구는 서울 여의도 보다 넓은 약 100만 평에 이른다. 북항재개발은 동구는 물론 원도심의 활성화를 넘어, 부산 전체 상승과도 맞물려 있는 중요한 곳이다.해운대 센텀시티나 명지 국제도시 처럼 '초고층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난개발에는 분명히 반대한다.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모델이 적합하다고 본다. 그런 맥락에서 북항재개발지구의 메이커스 허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북항재개발지에 고층아파트 계획이 많다.
물론 택지지구도 있다. 택지에 짓는 고층아파트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은 '1인기업들의 천국'으로 키울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부산 동구가 메이커스 허브가 된다면 부산 원도심에서 새로운 도시발전의 동력을 창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북항재개발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북항재개발지구는 현재 부산시, 기획재정부, 해수부, 국토부, 국방부까지 나누어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한 곳으로 집중해 관리하는 T/F 구성이 시급하다.이미 이들 국가기관들 마다 생각이 달라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누구도 이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발전 절호의 기회를 소위 토건족 잔치로 놓칠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마음이다.▲원도심의 도시재생도 중요하지 않는가?
현재 동구의 오래된 주택에는 대부분 노부부들이 많이 거주한다. 이곳을 LH공사와의 협약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노년층이 함께 섞여서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제가 구상하고 있는 동구의 상가 활성화 계회과 맞물려 있다. 바로 동구를 '게스트하우스'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철도역을 낀 지리적 이유로 동구는 여관이나 모텔이 많다. 지금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 이곳에 '게스트하우스 촌' 건립도 한 방법이다. 또한 육지 뿐만아니라 바다로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날을 통해 크루즈 등 대형선박이 들어오는 관문이다.접근성 측면에서 게스트하우스촌 건립에 동구가 최적지가 아닌가? 해운대지역의 특급호텔 외 수요를 담당하는 효과는 분명 있을 것이다.즉, 동구에서 짐을 풀고 부산을 관광하러 다니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관광자원이 부족하지 않나?
산복도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얼마든지 스토리텔링이 담긴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해질녘 산복도로에 가로등이 하나씩 켜지는 모습은 세계 어느 곳도 흉내 낼 수 없는 장관으로 매일같이 연출된다. 이를 볼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그 일대를 개발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부산시의 원도심통합이 진행중이다.
왜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추진하는지 정말 이해 할 수 없다. 합치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원도심 4개구 통합의 효과는 공무원 급여 줄이는 거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 공무원 월급줄이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오히려 각가의 특색을 갖고 있는 구를 통합함으로써 특색도 잃어버리고, 이로 인해 시민들 행정서비스의 질적 하락만 가져 올 것이다. 차라리 중구와 동구의 통합이 더 현실적이다.중구와 동구는 지리적으로도 뚜렷하게 경계가 나눠져 있지 않고 상권도 서로 공유하고 있다.주민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향후 상호 보완적인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본다.▲최근 동구청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시의원을 두 번 했다. 부산시의회 의정활동 경험을 이제 동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쏟을 생각이다. 동구민을 위해 진심을 담은 계획들로 묵묵히 걸어 나가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