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 수사본부, 석 선장 총격 주범 확인에 주력

2012-01-31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동료를 지목하는가하면 한때 자신의 죄를 시인하는 등 범죄 사실 일부가 밝혀지고 있다.소말리아 해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남해해경 수사본부는 생포 해적 5명 중 1명이 한때 자신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진술과 옆에 있던 동료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이 있다고 지목하는 등 당시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수사본부 관계자는 석 선장에 대한 총격 사실을 확인하던 중 모하메드 아라이(23)가 "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옆에 있던 다른 해적도 그를 가리키며 "그렇다 저 친구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이후 모하메드 아라이는 동료들까지 자신을 지목하자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경 수사관계자도 더 이상은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으며, 매일 오전 11시 가질 예정인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에 앞서 부산지법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과 수사본부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도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과 합동참모본부도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생포한 해적 5명 중 1명이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었다.또 미리 확보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자필진술서에서도 '모하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내용이 있어 이들 해적 중 한명이 석 선장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수사본부는 모하메드 아라이를 상대로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전부터 합숙하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내고,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지난해 4월 납치돼 900만 달러를 주고 풀려난 삼호 드림호와 같은 회사소속인지 미리 알고 납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