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리 주민 117명 이집트서 출국"
"900명은 아직 체류 중… 인명피해는 없어"
2011-01-31 변주리 기자
[매일일보] 외교통상부는 31일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리 국민의 대피 상황과 관련 "30일 우리 주민 117명이 한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김영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항공기의 증편 등은 동포들의 출국 희망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과 카이로 간에 항공기가 주 3회 운항하고 있다"며 "2월1일과 3일에도 항공편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급 증편할 지 여부를 관계부처·항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117명이 한국으로 출국함에 따라 현재 이집트에는 우리 국민 900여명이 체류 중이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시위대가)자율적인 질서를 지켜가는 현상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 정부도 나름대로의 특단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것이 확산돼 갈지 또는 진정국면으로 넘어갈지 예의주시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시위 발생 상황을 수시로 전파하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