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숙정 의원, “내 이름 몰라?” 주민센터 여직원 머리채 잡고 욕설 파문
2012-02-01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의 한 시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민센터의 여직원을 폭행한 장면이 CCTV에 찍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숙정 성남시 의원(민주노동당)은 지난달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자리에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서류뭉치를 집어던지고 가방을 내던졌다. 그는 또 직원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위협을 가했다.이 같은 이 의원의 행패는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이 의원이 난동을 부리기 전 주민센터 여직원과 통화를 했지만, 그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자 곧바로 주민센터로 들이닥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폭행을 당한 여직원은 “자기(이숙정 의원)가 누구누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전화기 상태가 안 좋아서 두 번 정도 다시 물었다”며 “(직접 찾아와) 계속 욕하고 무릎을 꿇으라 했다”고 밝혔다.방송에 따르면 이 의원과 접촉을 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사무실로 연락했지만 휴대전화가 끊겨 있는 등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봉변을 당한 주민센터 여직원의 가족들은 고민 끝에 이 의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30대 초선 의원인 이숙정 시의원은 젊고 진보적인 이미지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다. 그러나 정계에 입문한 지 반년 만에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