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언론노조 측 “화유기 사고, 안전불감증이 문제”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사고 대책수립 촉구 기자회견 김종찬 MBC 아트지부 지부장 "쪼개기 발주 주된 원인"
[기자] 스태프의 추락사고로 인해 뜨거운 감자가 된 드라마 ‘화유기’의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관련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언론노조는 사고발생 원인이 방송제작현장의 만연한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고현장 내 추가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습니다.
[김환균 /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안전대책도 간구돼야합니다. 각종 인화물질들이 세트장 안에 널려있습니다. 사람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통로가 확보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자재들은 사람들의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몸을 부딪히거나 머리를 찍거나 하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겁이 났던 것은 화재가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하는 것입니다.
[기자] MBC 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부당한 업무 지시와 쪼개기 발주에 있다며 힘주어 말했습니다.
[김종찬/ MBC 아트지부 지부장] 이번 사고는 촉박한 제작 기반과 업무 계약에도 없는 부당한 업무지시 그리고 제작비 절감 차원의 쪼개기 발주 등에 주된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쪼개기 발주과정에서 전기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업체가 시공해야될 공정이 전혀 다른 전식 업무에 대하여 발주 절차를 무시하고 갑을관게를 이용해서 책임을 떠넘기려는 갑의 횡포도 한몫했다고 판단합니다.
[기자] 언론노조는 방통위·문체부·과기정통부·고용부·공정위 등 5개 부처가 즉시 ‘드라마 제작현장 긴급점검 TF'를 소집해 관련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환균 /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우리는 5개 부처가 즉시 드라마제작현장 긴급점검 테스크포스를 꾸려서 조사해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드라마제작현장은 일터입니다. 당연히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호법 준수해야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방송사는 어떻게 보면 작업현장이 주목을 덜 받았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부처와 시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기자] 한편 ‘화유기’는 앞으로 언제 방송재개가 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매일TV 선소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