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500곳 폐업' 지난해 사상 최악
2018-01-0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해 조선·해운업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의 폐업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신고를 한 개인 법 법인사업자는 총 90만9202명으로 직전년도에 비해 79만50명보다 11만9152명(15.1%) 증가했다.이는 외환위기 당시 폐업자 수 65만명에 비해 25만명 높은 수치다. 직전 폐업자 최대 수치인 2011년 89만7168명을 경신했다. 하루 2500곳에 달하는 사업체가 문을 닫안 꼴이다.폐업 원인으로는 사업 부진이 원인인 곳이 10곳 중 4곳으로 나타났다. 사업부진으로 문을 닫은 사업자는 2014년 35만명에서 2015년 32만6000명으로 감소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음식업 등 소규모 자영업자가 타격이 컸다. 서비스업 폐업자 수는 18만4082명을 기록했다. 소매업과 음식업은 17만2244명, 16만9151명이 폐업을 신고했다. 2016년 9월 시행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이어 하반기 최순실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청년 사업자 및 신생 창업자의 폐업도 심각했다. 20·30대 폐업자는 총 23만9806명으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또 창업 후 2년 내에 문을 닫은 사업자는 40만9155명으로 전체 폐업자의 4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