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회장후보군 4명으로 2차 선정 예정
2012-02-08 박동준 기자
신한지주는 이날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특별위원회를 열고 외부에서 추천받은 26명 가운데 4명을 2차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류 대행 외에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고영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차 후보 선정은 특위위원 9명이 1차 후보중 각각 4명씩 추천해 예비후보 10명을 추린 후, 여기서 다시 4명을 뽑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위는 오는 14일 단독후보를 선정,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하지만 표결 과정에서 류 대행의 투표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류 대행은 특위 위원으로서 1차 후보군에 포함됐다. 현재 류 대행과 한택수 의장을 두고 특위위원들의 지지가 팽팽하게 갈린 상황이어서 류 대행의 투표 결과가 당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는 류 대행이 투표권을 행사하더라도 법률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한은행 노동조합과 지주 일각에서는 "류 대행이 투표권 행사를 강행하면 공정성에 흠집이 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이날 특위에서 투표권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현직 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해 불공정 논란을 빚고 있는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신한지주 회장 선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