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물폭탄' 폭싹 주저앉아 2000선 위태... 37.08P ↓
2011-02-10 박동준 기자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7.08포인트 급락한 2008.50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이머징마켓의 상승으로 인해 선진시장에 비해 가격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 전반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증대됨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탈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1월 옵션쇼크에 대해 금감원이 도이치증권에게 영업제제를 내린 것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리스크를 느끼고 자금을 청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이후로 청산 못한 파생상품들이 이번 옵션만기일을 맞아 차익실현을 하고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이 환차익 기대가 줄어듬에 따라 우리 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날 외국인은 1조1000억이 넘는 매물폭탄을 시장에 던졌다. 프로그램 역시 4901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은 랩 상품을 위주로 한 매수세가 낙폭을 줄이려 힘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35억과 1185억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건설, 유통, 기계, 금융 등의 업종에서 2~3% 내외로 주가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거의 모든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SK이노베이션, S-OIL, LG, 롯데쇼핑,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종목에서 4%가 넘게 급락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측면에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이 매수로 전환할 것으로는 보여지기 힘들며 매도규모가 줄어드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