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사임 거부에 시위자들 분노
2012-02-11 서정철 기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발표를 기대했던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자들은 그의 연설내용에 놀란 표정을 짓고 분노감에서 손바닥으로 이마를 감쌌다. 일부 시위자들은 눈물을 보이거나 경멸의 뜻으로 구두를 머리 위로 들고 흔들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끝내자 시위자들은 "물러가라!" 계속 외쳐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15분의 연설 말미에 "나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부통령에게 이양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 헌법 조항은 대통령이 "잠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으나 사임할 의사가 없을 경우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한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