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위해 1조4300억 유상증자 실시
2012-02-11 이황윤 기자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 뮤추얼펀드 등이다. 국내 투자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KTB자산운용 등이며, 해외에서는 페리캐피탈(Perry Capital LLC), 오크-지프캐피탈매니지먼트(Och-Ziff Capital Management LLC)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가는 기준주가에 8%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한 4만2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6일 발행가를 확정하고 21일 청약과 주금납입을 거쳐 28일 신주를 상장키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하나금융 주식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록업' 등 별도의 조건이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상장 예정일인 28일 이후 언제든지 시장에서 하나금융 주식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이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6.25%에 대해 '태그얼롱(동반매도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나금융과 합의했다.
태그얼롱은 1대 주주가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한 것과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로, 수은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에 대해 하나금융에 론스타와 같은 가격에 매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수은은 하나금융이 보유하게 될 외환은행 주식에 대핸 매도선택권(풋옵션)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