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잇단 가상화폐 진출… 정부 정책 역주행 논란
한빛·엠게임 가상화폐 관련 사업 진출
정부,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등 강수 밝혀
2019-01-14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고려라는 강수를 밝힌 가운데 게임업계의 잇단 가상화폐(암호화폐) 진출이 정부 정책을 역주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가 블록체인 플랫폼 및 암호화폐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한빛소프트[047080]는 일본에 본사를 둔 미탭스의 한국지사 미탭스플러스와 가상화폐공개(ICO) 대행 계약을 체결해외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한빛소프트가 개발하는 블로체인 플랫폼은 한빛소프트의 대표 게임 ‘오디션’ 등뿐만 아니라 여러 파트너사의 게임에서 활용 가능한 코인개발 백서를 2월까지 완료하고 3월부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발 코인 사전 판매 및 ICO를 실시할 계획이다.앞서 엠게임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 채굴전문기업 코인숲, 가상화폐 거래소 페이또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소 운영 등 가상화폐 관련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해 9월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엠게임은 코인숲, 페이또와 공동으로 가상화폐 채굴 관련 사업과 거래소 운영 사업에 나선다.또, 가상화폐 채굴 관련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금융 분야뿐 아니라 게임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혹은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코인숲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14개 공장 1만여 개의 채굴기로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 채굴전문업체로, 오는 2018년 상반기 중 새로운 알트코인인 원화대체코인(KRWT)을 개발해 하반기 ICO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페이또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올해 하반기 중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랜 기간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엠게임의 경험과 노하우로 거래소 개설에 필요한 기술 지원 및 활성화 마케팅 분야에서 윈윈 전략을 기대한다.그러나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강화를 밝히면서 역풍을 맞을 전망이다.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자 청와대는 합의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이에 가상화폐 관련 주가도 출렁거렸다. 12일 오전 10시3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2.26%% 오른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CI평가정보 3.40%, SBI인베스트먼트 5.20%, 넥스지 9.45%, 위지트 3.43% 등도 전날 하락에서 상승전환했다. 정부는 규제강화로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화폐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면서 다소 완화로 선회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