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탄도미사일 경보’ 실수로 발칵
직원 임무 교대 중 오작동
2019-01-1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실수로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해당 경보는 근무 교대 중 직원이 버튼을 잘못 눌러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정례적인 절차에 따라 근무 교대가 있던 중 한 직원이 잘못된 버튼을 눌러 발생한 실수였다”고 말했다.하와이 주정부의 비상관리국(EMA) 직원들은 3교대 근무를 하며 교체 때마다 시스템 상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것이다.앞서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탄도미사일 위협이 하와이로 향하고 있다.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이 같은 경보에 주민과 관광객 등은 긴급 대피했다. 하와이 지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정거리에 들고 지난달 핵 공격 대피훈련까지 실시해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위협 경보 발령 13분 뒤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트위터를 통해 경보 발령을 취소했다. 미 국방부와 태평양 사령부도 탄도미사일 위협이 없다고 발표했다.이게 주지사는 “고통과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며 “시스템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경보 오발령 사태에 대해 즉각 보고를 받은 것으로 백악관 공보 담당 린제이 월터스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