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소리 '서른 즈음에 산티아고', 20일 박스씨어터 쇼케이스무대 공연

2019-01-1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삶이 던진 질문에 마주할 때, 마음을 열어주는 그 곳. ’산티아고‘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창작판소리 <서른 즈음에 산티아고>가 2018년 본 공연에 앞서 20일, 서울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2인 창작판소리로,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17-2018 문래예술공장 유망예술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진행된다.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는 약 9세기 경, 스페인의 도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알려지면서 시작된 순례길로 주로 프랑스 북부 생장피에르포트에서 피레네를 통해 산티아고로 향하는, 약 800km 길을 가리킨다.<서른 즈음에 산티아고>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모습들을 담은 사진을 영상으로 활용해 이국적이면서 그림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경성스케이터>, <아랑가>, <앨리스뎐> 등 뮤지컬과 국악을 넘나드는 실력파 소리꾼 정지혜와 월드뮤직그룹 고래야, 판소리뮤지컬 집단 타루에서 보컬, 배우로 활동했던 권아신이 만나 다양한 창작과 작품활동으로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펼쳐 보일 예정이다.또한 그룹 ’어반자카파‘의 베이스 및 연극 <그물> 음악감독 등 창작판소리와 다양한 밴드 활동을 통해 실력을 닦아온 백하형기와 월드뮤직트리오 ’상생’ 멤버 최힘찬이 악사로 활약한다.  MBC드라마 <궁> OST로 유명한 월드뮤직그룹 ‘두번째 달‘의 리더 김현보가 음악감독을 맡아 밀도 있는 창작판소리 음악을 선사한다.
여기에 KBS 뮤지컬드라마 <조선미인별전>, <경성스케이터>를 통해 필력을 보여준 작가 경민선과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색을 담아내는 연출가 변정주 등 최고의 실력파 스텝들이 함께 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줄 예정이다.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업그레이드되어 본 무대에 오를 <서른 즈음에 산티아고>는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온 두 여성들을 통해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관객들도 함께 여행을 하는듯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신진작가 인큐베이팅 사업인 ’유망예술지원사업‘은 서울문화재단이 데뷔 10년 미만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북돋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창작지원금과 공간 및 장비를 비롯해 멘토링과 크리틱, 네트워킹, 교육정보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2017~2018년에 걸쳐 2년간 2회의 지원과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나를 찾기 위한 한 걸음, <서른 즈음에 산티아고>는 오는 1월 20일(토)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본 쇼케이스는 무료로 진행되며 30분간의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시놉시스
한 달 반 동안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를 걸은 순례자 민정. 그녀는 3일 후면 드디어 목적지 산티아고에 도착한다. 산티아고에서 생장피에르 포트까지 역방향으로 순례를 시작한 현준.
그녀는 3일 만에 순례를 그만둔다. 그런데 하필 오늘! 민정과 현준이 만났다. 민정이 현준 때문에 집시들에게 배낭을 도둑을 맞게되고....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물건,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들어있는 민정의 배낭. 민정과 현준은 잃어버린 배낭을 되찾기 위해 온 도시를 뒤지고, 그렇게 그들만의 순례, 서른 즈음의 순례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