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집트 변화 이제부터”, 메르켈 “오늘은 기쁜 날”
무바라크 하야를 둘러싼 각국 반응…반기문 “질서 있는 정권 이양 촉구”
2012-02-12 신재호 기자
◇유엔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집트의 투명하고 질서 있으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며 "이집트에서 빠른 시일 내에 민간 통치를 확립할 '자유'와 '공정', '신뢰'가 있는 선거가 치러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으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지기를 환영한다"며 "이집트 국민들의 요구가 수용됐다. 앞으로 이집트는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라며 "수많은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돼야할 뿐만 아니라 고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바이든 부통령도 이날 "이집트 권력의 변화가 이집트는 물론 중동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이집트의 정권 이양은 되돌릴 수 없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집트의 안정회복과 모든 권력조직이 정상적인 기능을 찾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상황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정부만이 아니라 반대세력까지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의지를 보여야한다"고 전달했다.
◇유럽연합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집행위 통상담당집행위원은 "유럽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오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는 국민들의 사임요구와 개혁을 위한 빠른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애쉬튼 집행위원은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부의 지지기반을 빠르게 이끌어 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부의 뜻을 존중해 이집트 국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권력이 이양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는 "이집트는 지금 국가를 하나로 단합시킬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며 "영국은 우방국인 이집트와 국민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지원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캐머론 총리는 이어 "이집트 정부는 진정으로 개방되고 자유로우며,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집트 정부는 무바라크의 사임을 시작으로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한 자유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시민 중심의 민주국가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기쁜 날이다. 우리는 역사적인 변화의 목격자들이다"라며 "이집트 거리에 나온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이집트의 새 지도부는 중동 평화과정을 위해 헌신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협정의무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트리니다드 히메네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출로 민주주의 정권으로의 빠른 이양을 촉구한다"며 "이집트 정부는 국민들의 정당한 열망을 이행될 수 있도록 허락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성명을 통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에 따라 자유로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조치에 착수할 것을 이집트에 촉구한다"며 "프랑스는 이집트 당국이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민주정부 수립으로 이어질 행동에 나서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 연맹(AL)
이집트 야권의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알 아라비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일치된 의견으로 세워질 국가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의 인정과 '백색 혁명'으로 이집트 국민들에게 커다란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대통령 출마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면서 "이집트 시민으로서 다른 모든 사람들과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라크
살레 알 무트라크 이라크 부총리는 "나는 이집트 시위에 반대하는 누군가에게 "이번 일은 '숙명'"이라고 말했다"며 "이집트가 겪고 있는 지금의 위기가 안전하고 부드러운면서 평화스럽게 정리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는 정부를 대신해 "우리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할 것이라고 일찍이 예견했다"며 "우리는 이집트의 평화가 유지된 상태에서 민주주의로 정치적인 변화를 이뤄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튀니지
이집트의 '시민혁명'을 이끌어낸 튀니지 과도정부는 "이집트 군이 애국심을 발휘했다"며 성명을 통해 이집트 국민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과도정부는 이어 "단순히 무바라크를 쫒아낸 것을 넘어 전 세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요국가가 될 힘을 갖추고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이집트 사태가 튀니지와 이집트 간 관계 개선 및 아랍의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은 이집트 '시민혁명'의 승리로 시작됐다"며 "이와 같은 승리는 이집트 국민들의 변함없는 희생의 결과"라고 국민들을 성과를 치하했다.
이어 "새로운 이집트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와 라파 지역의 차단을 영구해제해 사람들의 통행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가자지구 건설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카타르
카타르 왕실은 "이집트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한 개혁과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달성하기 위한 열망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인도
S.M.크리샤나 인도 외무장관은 "이집트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결정과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로의 위임을 환영한다"며 "평화적인 이양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통치를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