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권력구조 개편, 국회 무시하는 靑 참모진의 꼴불견"
"文대통령에 이어 심복이 국회에 가이드라인 제시…아연실색"
"국회 걱정 안해도 돼...노동시간 단축 등 바쁜일에 신경써주길"
2018-01-15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편 방침 발표와 관련해 “대의기관인 국회 논의를 거들떠보지도 않겠다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함몰된 청와대 참모진의 꼴불견”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개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더니 이젠 그 아래 심복인 민정수석이 권력기관 구조개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참으로 재밌는 분”이라며 "오늘 개헌특위와 정개특위 첫 회의를 시작하는데 사법개혁이든 개헌이든 여러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겠다는 태도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집값 안정, 최저임금, 가상화폐, 노동시간 단축, 영어 사교육 조장을 언급하며 "안그래도 할 일이 많은데 국민대표인 국회를 패싱하는 사법개혁을 그만 하시라"며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이 국민을 뛰어넘는 몰상식한 짓을 그만두라"고 재차 비판했다.한편,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여야 간 서로 의지를 확인하고 올해 안에 개헌 마무리한다는 국민적 합의 도출이 더 중요하다"며 “시간에 쫓겨 정부형태를 제외한 최소한의 개헌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해 12월 31일까지 개헌을 마무리 짓겠다'고 한 기존 발언에 대해 "12월까지 한정짓지 않는다"며 "12월 이전에도 합의만 이루어지면 국민개헌투표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