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증가 속 벤츠가 잘 나가는 이유

2018-01-15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 대림대학교 교수

[매일일보 기자] 작년 수입차 점유율은 15%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이 점유율에는 1위와 2위인 벤츠와 BMW의 치열한 선두 다툼과 친환경 브랜드인 일본차의 선전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벤츠의 7만대 가까운 판매와 BMW의 5만대 달성은 중요한 수치라 할 수 있다. 즉 두 브랜드가 수입차 전체 중 50% 달성과 일본 브랜드의 20%에 이르는 점유율 달성이다. 전통적인 독일 브랜드의 우위와 친환경차가 우위시대를 대변하는 일본차의 부각이라는 것이다.

과연 올해는 어떠한 수입차 현황이 진행될까. 물론 올해는 더욱 수입차와 국산차의 치열한 다툼이 더욱 거세질 것이다. 더욱이 점유율 1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수입차의 위상이 더욱 커질 것이 확실 시 되고 있다. 이중에서 과연 벤츠가 올해에도 수위를 차지할 것이고 판매대수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도 궁금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벤츠가 최근 급상승한 이유를 알고 앞으로 내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차종이 많아진 것이 큰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소비자의 신차를 고르는 기법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까다로워지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이나 연비 또는 가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융합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벤츠하면 ‘나이 들어 벤츠로 간다’는 전통적인 의미는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명차의 이미지와 점잖은 이미지가 혼합된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최근에 여기에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다이나믹 특성과 전향적이면서 세련된 명차 외관 이미지를 함께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최근 벤츠를 운전하는 젊은 층 중 운전의 재미가 있다는 언급이 많아진 것을 보면 예전과 달리 분명히 다양성과 운전감각이 크게 향상된 부분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BMW는 풀 체인지 모델이면서도 이전 모델과 큰 변화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아 신차 구입에 따른 상대방의 인센티브 정책에서 뒤졌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나도 옵션 등 속살에 대한 인식 제고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우선 신차를 고르는 시기에 겉보기로 이미 승부는 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고급 프리미엄급에 따른 일부 ‘가진 사람들’의 이미지를 젊은 층들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파이낸스 전략과 소형차급으로 전이된 가격 하락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 세단을 중심으로 중간 모델과 SUV 차종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모든 계층이 선택할 수 있는 폭 넓은 선택폭은 더욱 벤츠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BMW 신차는 디자인의 변화폭이 벤츠 대비하여 부족하고 특화된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차종의 다양성과 가장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 등 여려 면에서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역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1위와 2위를 가른 요인은 파격적인 변화 디자인이 가장 컷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소비자의 복합적인 경향 중 우선적으로 보고 우선 택일하는 요소가 바로 외부 디자인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글로벌 메이커들이 우선 신차에 적용하는 디자인을 가장 중시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벤츠는 올해도 최고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역시 판매량이 많아서 주변에 너무 많이 눈에 띠고 차별화에 실패한다면 결국 정체되고 줄어드는 경향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나 소비자 배려 등 아직 남아있는 불만의 요소를 줄이는데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