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클럽서 레지오넬라 집단 발병…美당국 헤프너 저택 조사
2011-02-14 장야곱 기자
휴 헤프너의 로스앤젤레스 저택에서 열린 기부금 모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75명 이상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이며, 무대효과용으로 쓴 연무기를 통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감염되면 건강하던 사람이라도 치료를 못 받으면 25%, 치료 받아도 7%의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난 3일 사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플레이보이의 연례 기금 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산타모니카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날 휴 헤프너의 개인 맨션에서 파티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파티를 마친 지 이틀 뒤부터 고열, 호흡기 질환, 그리고 편두통 증세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로하기 시작했다. 엘리엇 제이 실버라는 한 여성은 모두가 같은 증상을 얘기하기 시작해 무서웠다고 밝혔으며,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보이 맨션을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헤프너 소유의 이 맨션은 가격이 6400만 달러 (약 720억 원)에 달하며 헤프너는 현재 영국 모델 출신 여자친구 크리스탈 헤리스와 함께 이 맨션에 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