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클럽서 레지오넬라 집단 발병…美당국 헤프너 저택 조사

2011-02-14     장야곱 기자
[매일일보] 미 로스앤젤레스 보건 당국이 플레이보이 잡지 창간자인 휴 헤프너 소유 저택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퍼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3일 발표했다.

휴 헤프너의 로스앤젤레스 저택에서 열린 기부금 모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75명 이상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이며, 무대효과용으로 쓴 연무기를 통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감염되면 건강하던 사람이라도 치료를 못 받으면 25%, 치료 받아도 7%의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난 3일 사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플레이보이의 연례 기금 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산타모니카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날 휴 헤프너의 개인 맨션에서 파티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파티를 마친 지 이틀 뒤부터 고열, 호흡기 질환, 그리고 편두통 증세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로하기 시작했다. 엘리엇 제이 실버라는 한 여성은 모두가 같은 증상을 얘기하기 시작해 무서웠다고 밝혔으며,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보이 맨션을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다고 했다.

플레이보이 대변인 테리 토머슨은 플레이보이 맨션은 보건당국의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헤프너 소유의 이 맨션은 가격이 6400만 달러 (약 720억 원)에 달하며 헤프너는 현재 영국 모델 출신 여자친구 크리스탈 헤리스와 함께 이 맨션에 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