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공간아울, 생활연극협 창립기념극 '맹진사댁 경사' 무대 올려

김도훈 연출,여배우 이화시, 탈춤명인 최창주 교수 출연

2019-01-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역분권, 생활문화 시대에 발맞춰 출범한 '한국생활연극협회' 가 프로연출가와 아마추어 연기자들의 협업으로 오영진 작가의 전통연희 생활연극 <맹진사댁 경사>를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배우가 되어 무대에 서고 싶은 일반인들의 꿈 실현과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공연을 체험하도록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70대 후반 어르신 부터 주부, 직장인, 20대 초반 학생 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극은, 1976년 극단 뿌리를 창단해 <황진이> 등 12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한 한국 연극계 중진인 김도훈 선생이 연출을 맡아 프로무대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봉산탈춤 이수자이자 전통 연희극 개발에 앞장 서온 최창주 한예종 명예교수가 맹 노인 역으로, 1970년대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로 은막을 수놓은 이화시 배우가 한씨부인 역으로 출연해 무대를 빛나게 해준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창주 교수는 생활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이화시 배우는 무대 연기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평단원으로 참여해 모든 과정을 함께 해왔다.
한국생활연극협회는 연극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연극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국 조직의 사단법인으로 생활연극축제와 생활연극대상 등의 사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맹진사댁 경사' 줄거리 -- 맹진사댁 외동딸 갑분과 도라지골 판서댁 김대감의 자제인 미언이가 정혼하고 혼례날을 기다리고 있던차 도라지골 어느 선비가 맹진사댁에 묵게 된다. 그러나 그 선비는 뜻밖에도 미언이가 절름발이라는 천지개벽할 소리를 한다. 당사자인 갑분이는 죽어도 병신한테는 시집을 안간다고 펄펄 뛰고, 세도가와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맹진사는 긴급 친족회의를 열고 중론을 듣기로 한다. 

그러나 누구하나 선뜻 나서서 묘책을 말하는 사람이 없고 결국 맹진사는 하녀 이쁜이를 갑분이 대신 바꿔치기해 시집 보내기로 한다.  이쁜이는 갑분이가 되어 다리병신 미언에게 시집가게 되었고 갑분이 아닌 갑분이는 문살골 친척집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이윽고 신랑 행차가 들이닥친다. 그러나 병신이어야 할 신랑 미언이는 멀쩡한 귀골선풍이 아닌가?...기겁을 한 맹진사가 하인을 시켜 갑분이를 데려오지만 이미 혼례는 끝나버리는데...

        생활연극 <맹진사댁 경사>

  • 극작 : 오영진, 각색 한윤섭, 연출 김도훈, 제작 정중헌, 예술감독 최영환, 기획 유승희
  • 일시 : 2018년 1월 27일(토) 오후 5시, 1월 28일(일) 오후 3시, 6시
  • 장소 : 소극장 공간 아울 (혜화역 2번 출구 KFC 지하. ☎ 02-3675-0116)
  • 출연 : 최창주 이화시 박영갑 정애경 김진태 박금옥 김정민 고미숙 김미진 양선아
  •            김지혜 박소연 진주호 이정우 조성우 박재민, 소리꾼 고은지